고슴도치 키우기 필수 기본 지식
까칠하지만 핵귀여운 고슴도치를 키워보자!
(필자가 키우고 있는 고슴도치입니다^^)
먼저, 본인이 고슴도치를 키우기로 했다면 왜 그렇게 마음먹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단지 귀여워서? 손이 많이 안가 편할 것 같아서? 아니면 키우는 비용이 저렴해서?
물론 그런 이유가 되서 키울 수도 있겠지만 고슴도치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과 주의할 점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고슴도치 수명은 5년 이상이다.
개나 고양이 만큼 오래 살지 않지만 햄스터같이 짧게 살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오래산다! 혹시나 작다고 가볍게 키울 마음 이었다면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다. 병에 걸리는 일이 없다면 많은 시간을 보살펴 주어야 한다.
2. 외로움이란게 없는 동물이다.
야생에서도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자기 이외의 모든 생물을 경계하는 경계왕이다. 거기에 겁이 엄청나게 많아서 누구의 눈에도 띄기 싫어한다. 번식을 위한 행동말고는 교류라는게 없다. 물론 개체마다 성격이 다르니 조금 친화적인 아이들이 있을수 있으나 굉장히 드물고 일반적으로는 경계태세가 기본이다. 그래도 혹시 조금이라도 외롭지 않을까하여 두마리이상을 키우게 될 경우.. 둘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싸우다 하나가 죽을 각오를 하여야한다.
3. 주인을 알아 보기는 한다.
주인을 알아본다고 해서 개처럼 꼬리 흔들면서 반기지 않는다. 아니 주인이라는 개념보다는.. 그저 자신에게 익숙한 냄새가 나는 무언가 정도로 보면 되겠다. 충성심이 1도 없다는 얘기다. 고슴도치는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자신이 인정한 냄새에게만 가시를 내리고 행동한다. 유튜브에 보면 주인을 따라다니는 고슴도치가 있는데.. 이는 먹이로 훈련시켜 손을 내밀면 마치 먹이가 있다는 걸로 훈련되어 귀엽게 총총 따라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인으로 인식시키는 훈련이 절대 쉽지않다. 생각이상으로 많은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안타까운건 이렇게 훈련시킨 고슴도치도 며칠간 핸들링을 안해주면 주인을 까먹는 경우도 있다. 말짱 도루묵!
4. 고슴도치는 취선이 없다. 하지만 똥 냄새가..
고슴도치는 몸 자체에서는 냄새가 거의 없지만 똥냄새는 지독한 편이다. 똥치워주기를 게을리하면 방안에 냄새가 가득퍼질것이다. 필히 매일매일 똥을 치워주고 천연탈취제로 가려주어야 한다. 똥만 싸겠는가.. 소변도 싸고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싼다. 아마 처음 키울때는 이 똥냄새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날 수도 있다. 냄새도 냄새지만 똥을 안치워주면 고슴도치가 밟으면서 발톱에도 끼고 몸에도 묻고 위생상으로도 좋을게 없으니 매일매일 치워주는게 습관이 되어야 한다.
5. 암수 차이가 별로 없다.
고슴도치는 유아기만 지나면 얼마든지 번식할 준비가 되어있다. 발정기가 있기는 하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티가 그렇게 안난다. 암컷이든 수컷이든 생식기의 차이가 있을 뿐 키우는 데 따로 챙겨줘야할 것을 없다. 단 수컷은 몰래 자기위로를 한다. 배에 뭔가 하얀게 묻어 있다면 그것으로 보면 된다.
6. 야행성이다.
밝은 걸 싫어한다. 어둠속에서 지내는 동물이다. 방안에서 불키고 있으면 앵간해서는 집밖으로 안나온다. 맛나는 밀웜을 줄때는 나오지만 재빠르게 먹고 다시 숨는다. 어두운 곳을 정말 좋아한다. 자려고 불끄면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럼 이 아이가 이렇게 활발했었나 하고 느끼게 된다.
7. 원래는 목욕을 안하는 동물이다.
물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허나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면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씻겨주어야 한다. 그게 적당한 듯 싶다. 너무 안해도 문제고 너무 자주해도 문제다. 고슴도치 에겐 목욕하는 이벤트가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 일 것이다.
8. 약하다.
가시로 무장한 모습과 다르게 연약하다. 가시말고는 강한게 없다고 봐도 된다. 이빨이 약해서 어릴땐 먹이도 가려주어야하고 쳇바퀴타다 코가 부딪혀서 피가 날때도 있고 관절이 약해서 조금 턱이 높은곳을 지나갈 때 다치기도 한다. 감기에도 약해서 한번걸리면 정말 위험하다. 때문에 온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적정온도는 25도 내외이다.
9. 하루의 반이상을 잔다.
더 잘때도 있다. 주인이 볼 때는 하루종일 잠만 잔다. 20시간 이상을 잠만자는 경우도 많다. 그저 우리가 잘때 불끄면 그 때 몇시간 일어나서 활동하는것 말고는 없다. 그러니 집을 꼭 장만해주어 편히 잘 수 있게 해주면 된다.
10. 키우는 공간은?
당연히 넓으면 좋겠지만 여건상 힘들다면 최소 68L정도의 리빙박스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집 놓고 쳇바퀴 놓고 먹이통 겸 화장실을 놓아주면 빠듯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워낙 잠이 많고 구석진데를 좋아해서 크기에 맞게 적응해서 산다. 햄스터에 비하면 딱히 탈출 의지도 없어 보인다. 그래도 탈출하고자 하는 애들이 있긴 있다.
11. 똥색깔을 잘 확인하자.
매일 똥을 치워준다면 확인 하겠지만 똥색이 초록색이다 하면 문제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증거. 어떤 이유에서건 생활하는데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생기면 똥 색깔이 달라진다. 또한 똥에 피가 묻어있거나 하면 장기에 염증같은 것이 생긴것이니 증상을 잘 살피고 알아보아 치료를 받아야한다.
12. 고슴도치 종류?
고슴도치도 종류가 정말 많다. 기본형인 스탠다드 부터 정말 특이한 알비노까지 여러가지 많다. 하지만 고민할 것은 단 한가지다. 외모. 그 차이 일뿐 다른 점은 없다. 다 같은 고슴도치일 뿐이다.
13. 안팅?
입에 거품물고 자기 가시에 거품을 바르는 모습을 안팅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냄새를 기억하기 위한 행위이다. 병에 걸렸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슴도치라면 대부분 하는 행위이다.
14. 고슴도치는 그래도 똑똑한 편이다.
감히 햄스터같은 쥐과와 비교할 수 없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과다. 고슴도치가 쥐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니다. 비슷한 크기의 기니피그나 토끼 등등 소동물중에서도 아이큐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어쨌든 힘들지만 훈련이 가능한 동물이긴하니까.. 대부분 잠을 자기 때문에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없지만 측정된 아이큐 수치로 보면 30~40정도 된다고 한다. 참고로 햄스터가 아이큐 10미만이다. 확실히 경계한다고 눈치 보는거 보면 뭔가 생각하는거 같긴하다.
15. 먹이는 고슴도치 전용사료를 먹이자.
고슴도치 전용사료가 따로있다. 이마트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개나 고양이 사료보다는 전용 사료를 먹이는게 좋다. 고양이 사료를 많이들 먹이지만 간혹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고슴도치 전용사료도 구하기 쉽고 종류도 많다. 전용사료를 먹이자. 간식으로는 밀웜이 최고다. 다른 건 관심없다. 오직 밀웜이다.
16. 장난감 같은건 필요없다.
애완동물 장난감이라고 파는 건 대부분 효과가 좋지않다. 고슴도치 에겐 장난감 같은 건 없어도 된다. 냄새 맡다가 먹을게 아니면 돌아선다. 그게 끝이다. 잘 가지고 노는 고슴도치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마 가지고 노는게 아닐 것이다. 땅파는 본능에 의해 밀치고 다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장난감을 주고 싶다면 추천하는 것이 있다. 장난감이라고 하기 좀 그렇지만 안에 어두운 터널같은 원통이나 톱밥 가득! 파고드는 습성 때문에 좋아한다.
17. 쳇바퀴는 필수
고슴도치는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다. 야생의 고슴도치는 하룻밤에도 수키로를 뛰어다닌다. 애완용 고슴도치도 밤에는 돌아다니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케이지 속에서 얼마 돌아다니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쳇바퀴를 놔주는 것이다. 쳇바퀴가 없다면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는다. 어릴때는 쳇바퀴를 간간히 놔 주어도 되지만 좀 커서는 항상 놔두는 게 좋다. 고슴도치가 사는 낙이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다.
18. 따로 영양제를 먹여야 할까?
이건 개체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건강하고 관리가 잘되는 고슴도치는 사료와 밀웜만으로도 충분하다. 허나 영양소가 불충분하여 병에 걸리는 고슴도치도 있으니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이 좋다. 사람도 모두 똑같지 않은 것처럼 고슴도치도 다 다르다. 챙겨줘서 나쁠 건 없다. 본인의 고슴도치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19. 산책은 모험이다.
아마 산책이란걸 싫어한다고 본다. 자연의 냄새를 맡게 해주고 싶어 공원으로 데려가면 고슴도치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주변의 인기도 휩쓸것이다. 그러나 고슴도치가 과연 좋아서 하는 행동일까 싶다. 워낙에 경계심과 겁이 많은 게 기본이다 보니 야외로 나간다는 것은 두려움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고슴도치가 되어 본것이 아니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저 작고 겁많은 동물의 눈빛을 보고 느낀 것일 뿐이니까... 확실한 건 외출 후 바깥의 진드기에 옮았을 수 있으니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간략하게 기본정보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후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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